어제 친구 집 공사하느라 좀 도와주고 술 한잔 얻어먹고 돌아오는 늦은 버스안.
제 뒤에뒤에 앉은 어느 젊은 커플의 대화.
딴에는 작게 이야기 한다도 해는데 버스안에 워난 사람이 없어서인지 다 들리더군요.
"오빠 내일 쉬는 데 뭐할꺼야?"
"뭐 그냥 우리집에서 하루종일 놀자. 이것저것 시켜놓고 영화보고 뒹굴뒹굴기리지 뭐."
"어디안가고?"
"어린이 날이라 사람들 개많을텐데 어딜가."
"오빠그럼 나 내일 스타킹 산거 가져갈까? 컬러풀한걸로 엄청 많이 샀어"
"응? 무슨 스타킹?"
"이것저것 다 샀어 엄청 많이.... 오빠 스타킹 신는거 좋아하잖아~~!!"
"아이씨 너 내일 죽고 싶은거야? 하루종일 하려고?"
"ㅋㅋㅋ 오빠 내일은 몇개 찢을거야? ㅋㅋ"
와놔 이 오살할 것들을 그냥....
다 들린다고 이 썅노무 것들아~~!!
힐끔 뒤돌아보니 아주 둘이 좋아 죽습니다...
썅..... 부럽다....
그 둘은 지금쯤 몇개의 스타킹을 찢었을까요..... 좬좡....